얼마전에 지방에 계신 사육가가 질문하셨던 내용인데 다른 분들도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아서 정리해서 올립니다.

먼저 사진 순서대로
1번과 2번은 Louse/Lice 즉 우리말로 '이' 종류로 주로 깃털에 붙어서 살며 life cycle이 매우 짧은 편이고 깃털에서 분리가 되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죽어버립니다. 비둘기의 비듬이나 피부껍질등을 주로 먹고사는데 개체수가 많을경우 비둘기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수 없기에 경주에도 지장을 주지요.

치료제는 '비오킬'이 효과적이고 비둘기를 한마리씩 잡아서 직접 뿌려주거나 목욕물에 정기적으로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번은 mite로 우리말로는 '진드기'류인데 사진의 feather mite와 red mite가 제일 흔한 편입니다. 이 진드기류는 깃대에 기생하면서 살고 야간에 피나 체액을 빨아먹습니다, 심할경우는 사진처럼 일부 깃털이 빠지거나 더 심하면 빈혈등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비둘기의 기낭(air sack)에 사는 기낭진드기는 호흡에도 지장을 주기에 역시 경주시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종류의 치료제는 혈액에 일정기간 동안 머무르는 Ivermectin이나 Moxidectin(안정성이 높음)등의 피부에 직접 한방울씩 바르는 치료제도 중요하지만, 비오킬을 비둘기의 횟대나 번식상자, 둥지등에 살포하는 것도 함께 병행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낮에는 이런 곳에서도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4번째 사진은 Pigeon fly라고 우리말로 '이파리'라고 하는데 파리보다는 진드기에 가까운 곤충입니다, 직접 비둘기 피를 빨아먹고 사는데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주로 많습니다.

맨 아래 그림은 이버맥틴을 직접 에탄올에 희석해서 피부에 사용하는 약으로 만드실수 있는데요, 저의 경우는 동네 가축약품 판매점에서 이버맥틴을 5cc용 주사기 2개(10cc)로 구입해서(이버맥틴 한병은 양도 많지만 너무 비싸서요..) 소독용 에탄올과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이버맥틴은 물에 섞이지 않기때문에 이 방법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판매용이 1%짜리 주사약이라 비둘기에 사용하기위해서는 에탄올로 0.1%로 희석해서 만드셔야 합니다.

사용방법은 동물병원등에서 점안용 통(안약통)을 하나 구입하셔서 덜어 넣은후에 비둘기 날개 안쪽의 피부에 직접 한방울을 떨어뜨리면 됩니다. 절대 양을 오버해서 사용하지 마시고, 이렇게 한번 사용후에는 보름정도 있다가 재차 사용하시고 일년에 2회 봄가을에 사용하시면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