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게되는 것이 흔희 영어로 Feathered leg또는 Feather boot이라고 다리에 털이 나는 비둘기들이 있습니다. 경주비둘기의 경우 이것이 하나의 장애로 인식될수도 있어서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만 팬시의 경우는 이런 새들을 오히려 좋아하고 더욱 풍성한 털을 갖도록 개량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몇몇 사육가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흔희 부모새가 털이 있는데 새끼가 털이 없이 나오는 경우 다른 새끼를 바꿔치기해서 주었다는 등의 비난을 하곤 합니다. 모두 유전적인 내용을 몰라서 하는 것인데, 아래 설명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다리에 털이 나는 유전자도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2종류 모두 상염색체에 존재하기에 성염색체에 존재하는 유전형질처럼 성별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되지는 않습니다.

1. Slipper
슬리퍼 유전자는 일반적으로 몸에 나는 털이 다리에도 나는 것입니다. 불완전 우성이고 그 유전형태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유전형	ss	Ss	SS
표현형

*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점은 Ss형태의 경우, 이 Slipper유전자는 불완전 우성이기에 완벽하게 중간적인 형질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고 그 변이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즉 ss처럼 아주 털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일부만 자라거나 위의 그림처럼 양말을 신은 정도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2. Grouse
그로우스 유전자는 날개 깃털처럼 조금 길게 자라나는 형질이 있고, 열성유전자입니다. 그 유전형태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유전형	gg	Gg	GG
표현형

* 열성유전자가 더블팩터일때만 표현됩니다.


3. Muff
머프는 위의 두 유전자가 조합을 이룰 때 표현되는 표현형을 지칭합니다. 두 유전자의 표현형이 모일 경우는 매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내서 표현이 매우 극대화됩니다. 아래 표를 참고해 주세요.

유전형	SSgg	SSGg	SsGg
표현형

Muff의 경우, 더 많은 조합이 있습니다만, 표현되는 형질은 비슷하기에 대표적인 것만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