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HA는 경주비둘기에서는 a lactate dehydrogenase enzyme이고 우리말로는 락트산(또는 젖산) 탈수소 효소입니다. 2006년 폴랜드의 과학자가 비둘기의 LDHA 유전자를 발견하여 경주비둘기 사육가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젖산은 체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글리코겐이 근육의 사용으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물질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산소 운동은 단거리 달리기나 역기와 같이 순간적으로 많은 힘을 사용할 때 하는 운동 방식인데요, 경주 비둘기의 경우도 흰색과 붉은색 근육중 흰색근육(순간적인 힘을 쓸때 사용하는 근육)을 사용하여 처음 비상할 때나 고도를 높일때 또는 천적인 매로부터 재빠르게 도망칠때와 같이 한번에 많은 에너지를 쓰지만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할때 이 젖산이란 물질이 생기게 됩니다. 겨울철에 많이들 경험하시겠지만 사외 운동을 시킬 때 구사 근처를 낮은 고도로 매우 빠르게 비행할 때가 있는데요(매나 기타 천적으로 부터 공격을 받을까 주의할때), 이렇게 나른 후에 구사에 앉으면 Panting(입을 벌리고 숨을 가파르게 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매의 공격으로부터 전력을 다해서 도망쳐서 돌아왔을 때도 Panting을 하는데. 이것은 질병이 아니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한 번에 사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니 무조건 호흡기에 이상이 있다고 착각하고 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비둘기에 생긴 젖산을 피루브산(CH3COCOOH)로 변환시키는 역활을 하는 것이 탈수소 효소이고, 이 효소에 관게된 유전자가 LDHA 유전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LDHA 유전자를 알고 부터는 무조건 이런 유전 형질을 갖고 있는 새들을 번식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경주를 하는데 있어서 정말 큰 advantage가 아닐수 없기 때문입니다. 힘든 경기후에도 쉽게 젖산을 변환시킬수 있으면 다음 시합을 준비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1주일 간격으로 10회이상의 시합을 하면 Wing lock이라는 증상으로 새가 나르지 못하는 경우를 흔희 보게 됩니다. 근육이 지나치게 부어서 제대로 움직일수가 없는 경우이지요. 이럴때 위의 유전형질을 갖은 새가 없는 새보다 유리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LDHA유전자도 우승구가 되는 한가지의 요소에 불과하기에 이것이 전부 일수는 당연히 없습니다.

LDHA유전자는 A 유전자/allele와 B 유전자/allele가 있습니다. 우리 혈액형이 A형(실제로는 AA 또는 AO), AB형, O형이 있는 것처럼 LDHA도 A와 B의 유전자가 AA, AB, BB의 유전형/genotype을 갖습니다. AA타입이 경주 비둘기에서 이상적으로 원하는 유전형인데요,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로는 경주 비둘기가 아닌, 일반 비둘기나 관상용의 경우 대부분, BB의 유전형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즉 실제로 나르는 능력으로 선별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드물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경주 비둘기의 경우도 AA 유전형은 매우 소수인데, 연구결과로는 일반적인 경주 비둘기(톱 크라스의 경주 비둘기 제외)군에서의 A 유전자를 갖은 %는 단지 12%에 불과했고(AA와 AB 모두 포함된 수), 더욱이 AA 유전형은 불과 1% 미만이었습니다. 톱 크라스의 경우는 35%정도가 A 유전자를 갖고 있었고(AA와 AB 모두 포함된 수), AA 유전형도 3%에서 9%(대만의 경우)까지 존재했습니다. 이상에서 보는 것처럼 톱 크라스 경주 비둘기의 경우는 A 유전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One day long distance(당일로 귀환하는 중장거리시합)는 지구력, 귀소력뿐만 아니라 스피드도 매우 중요한 위닝포인트이기에 이런 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지극히 논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원로프트(합동구사)에서도 우승하기위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내쇼날 위너 중에는 BB 유전형을 갖고 있는 새들도 있고, 위너의 부모새들에도 BB 유전형이 있다고 합니다. 즉 위에서도 적었지만 경주비둘기가 우승을 하기위해서는 여러가지 유전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사육환경, 또는 구사의 위치등도 중요하기에 단순히 LDHA유전자의 AA형이라고 해서 전부가 아님은 확실합니다만 대만같이 3일간격으로 시합을 하는 환경에서는(근육의 피로를 빨리 풀어야 하는 상황) 이 유전자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경주 비둘기에 있어서 유일하게 DNA 테스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가 이 LDHA 유전자이며, 이 유전자 검사를 유료로 해주는 연구기관이 해외에는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검사를 의뢰 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