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비둘기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열리는 시합 중, pigeon marathon의 최고봉은 역시 스페인의 바르세로나에서 날리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가구(鳩)의 숫자도 대단하지만, 참가한 대부분의 유럽나라에서 가장 먼 장거리 경기이기도 합니다.

중단거리의 경우, 비둘기가 다른 비둘기를 따라서 날라오는 경우가 많기에,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종합성적이 무엇보다도 좋은 선수구를 선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지만, 1000 km의 장거리 시합은 한번 우승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작년 바르세로나 경주는 7월 3일에 열렸으며, 참가국과 참가마릿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Barcelona International Race 의 총 참가마릿수는 27.627 마리이고 독일(1990), 프랑스(2516), 벨지움(13620), 네델란드(8002), 룩셈베르그(95), 영국(868), 폴란드(523), 오스트리아(13) 입니다.

전체 International 우승구는 네델란드의 van Houten가족의 Wim(41) 과 Martin(43) 형제의 Nellie라는 암컷 비둘기가 차지했고, 역시 장거리 계통인 Dolle라인의 얀아르덴이였습니다. 이렇게 우승한 새는 보통 5-6억정도의 가격에 판매가 됩니다.

위의 동영상은 방구하는 모습이고, 제가 갖고 있던 15-6년전의 바르세로나 비디오와 달라진 점은, 과거에는 기차로 비둘기를 모아서 바르세로나 역에서 날렸었는데, 조류독감때문인지 최근에는 이렇게 트레일러에서 날리고 있네요. 유럽각지에서 모이는 것이라 전부 참가하는 시간만도 3-4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구케이지에서 비둘기에게 모이와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