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에 있어 이 질병은 살모넬라(Salmonella typhimurium)의 변이 균주인 코펜하겐(Copenhagen)균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나 S. typhimurium속의 다른 균주들에 의한 경우도 있다. 이 코펜하겐 변이균주는 때때로 닭에게서 나타날 때도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거의 비둘기에게서만 발견되며, 또한 살모넬라 속 균들이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쉽게 전이되기는 하지만 (닭과 같은 식용조류에서 사람으로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는것 같다), 코펜하겐 균이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세번째로 다행인 점은 항생제가 비둘기떼에 지속적으로 살포된 경우가 아니라면, 이 코펜하겐 균은 광범위한 항생제에 매우 효과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 중 하나는 바이트릴(Baytril), 두번째는 세팔렉신(Cephalexin)과 아목실린(Amoxicillin)이다. 이들 항생제 중 하나 이상을 최소 10일 이상, 동시에 사용하면 예방접종을 하는 효과가 있다. 접종기간 중 적어도 한주 동안 훈련을 시키지 말고 경주도 시키지 말것을 권한다. 또한 자신의 비둘기의 감염을 다른 선수들에게 퍼트리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스포츠맨쉽에도 어긋나는 것이니 피해주기 바란다.

파라티푸스는 실제로 감염된 비둘기나 보균 비둘기의 분비물을 통해 주로 널리 퍼진다. 암컷의 난소가 감염되어 알을 통해서 전염되기도 한다. 들쥐나 생쥐가 감염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비둘기는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신중하고 위생에 신경쓰는 애구가들은 놀랄지도 모르지만, 데이빗 막스(David Marx) 박사에 따르면 다른 새들을 전염시키지 않는 비둘기는 거의 없다. 새로 들어온 건강해 보이는 새들이 이러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흔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므로 야생비둘기나 길을 잃은 새들을 당신의 구사에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경주시에 비둘기들이 함께 이동하는 동안 당신의 경주용비둘기가 파라티푸스에 감염된 새에게 노출 되었을 가능성은 항상 있다. 그래서 비둘기경주는 항상 파라티푸스 뿐 아니라 대장균, 콕시디아증, 파라믹소바이러스 등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질병의 발발은 주로 번식기간 중에 발생한다. 특히 새끼를 몇 차례 나아 기른 새의 경우에 발병하기 쉽다. 이런 경우, 새들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저항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때 부모 새의 면역력이 많이 약해지는데, 그것은 알의 난황부위와 피젼밀크(pigeon milk)에 포함되는 저항물질인 항체를 만들기 위해 애쓰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 중에 부모 새의 항체 수는 줄어들고 따라서 파라티푸스 같은 질병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마크(Marx) 박사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파라티푸스는 번식중의 수컷들이 병에 걸리면 바로 죽어버리는 경우가 흔히 많은데, 즉 새들이 멀쩡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죽어버리는 양상을 보였던 것이다. 암컷도 이런 식으로 병에 걸리기는 하지만, 수컷의 경우가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 암컷에게 파라티푸스는 다소 만성적인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병에 걸린 암컷은 체중의 급격한 감소와 점액질의 똥, 날개 관절의 부종, 간의 손상을 보인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어두운 색의 부패한 알이다. 이 알은 수정과 발달을 거치지만 감염 때문에 태아가 죽어서 생기는 것이다. (알이 처음부터 수정되지 않았다면 부화기간 내내 썩지 않는다.) 이 내용물들은 알을 낳을 때 알의 바깥 부분을 오염시킬 수도 있으며, 난소를 감염시킨 것과 같은 방법으로 알 내부로 침투할 수도 있다 (대장균 감염과 같은 방법). 파라티푸스 감염의 다른 주요 특징은 새끼들이 부화하려다가 알 속에서 죽는다는 것이다. 7-10일된 새끼들이 설사, 탈수를 거쳐 둥지에서 죽는 경우가 생긴다. 둘에 한 마리 꼴로 병에 걸려 죽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리와 날개관절의 염증이 생기는데, 이때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특히 연결 관절 부위가 감염되기 쉬운데 이것이 "날개 종기"이다. 뇌가 감염되어 머리가 기울고 목이 돌아가는 경우도 있으나 파라티푸스보다 파라믹소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가 더 많다. 파라티푸스와 파라믹소 바이러스 감염은 둘 다 상당량의 체액 유출을 보인다. 파라티푸스 감염에서는 체액이 진짜 설사에 의한 것이므로 내장에서 유출되고 많은 점액과 작은 기체거품, 혈액을 포함하며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파라믹소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상당히 많은 경우 이 설사라는 것이 실은 바이러스에 의해 심하게 손상된 신장에서 나오는 맑은 체액이다. 정상적인 똥의 작은 "snake"라는 부분 한가운데 이 체액이 있다.

자신의 새가 파라티푸스 감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바닥이나 횃대에 석회 또는 그 외 알칼리성 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일이다. 그 이유는 파라티푸스 세균은(그리고 대장균도) 알칼리성 상태를 좋아해서 증식되기 쉽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하는 일이다. 산성아황산나트륨과 같은 바닥재는 이 세균이 증식을 막는 산성 환경을 만들어준다. 식수가 분비물에 감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물 1갤런에 Javex 1 티스푼 분량을 넣어 세균을 죽이는 것이 좋다.

다른 방법으로는 "친화적인" 세균을 이용하는 것이다. 비둘기용으로 파는 제품과 인체용으로 이러한 세균을 캡슐로 해서 파는 것도 있다.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는 플레인 요구르트가 있는데 이러한 "친화적인" 세균을 이용하는 것은 1973 에스코 누르미라는 과학자의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핀란드 과학자인 이 사람이 개발한 것은 살모넬라 균을 제거한 깨끗하고 건강한 닭의 깔짚과 분비물을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정상 병아리에게 먹이는 실험이었다. 이후 그 병아리들이 구강 주입한 상당한 양의 살모넬라 균에 면역을 보인다는 것을 밝혔다. 이 실험은 깨끗한 새의 유출물에 있는 ''좋은" 세균이 이 병아리들의 내장을 장악하여 살모넬라 균이 침입할 수 있는 곳들을 막아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알을 품으려는 닭이 흙을 파해치고 새끼를 그곳으로 모으는 데에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이 때 그 새끼의 내장은 흙에서 쪼아먹은 "좋은" 세균으로 가득찬다. 다시 말해 이 방어막이 질병 유발 세균과 경쟁하여 그 세균을 차단하게 됨으로써 경쟁적 차단이 완성되는 것이다.

살모넬라와 다른 질병유발 세균을 막는 이러한 방어 기작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경쟁적 차단 원리가 적용될 때 질병으로부터 새를 보호하기 위한 두 가지 기작이 알려져 있다. 첫 번째, 정상 분비물에 포함된 "좋은" 세균이 내장에서 10~12개의 세균두께로 물리적 방어막을 형성한다. 이 방어 세균이 장 내부표면의 특정 부위에 결합하여 살모넬라 균이 장 내부 표면에 접촉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질병유발균이 내장 벽을 뚫고 혈액으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한다.

두 번째는 장 내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화학적 변화이다. 건강한 새의 분비물 속에 포함된 "좋은" 세균은 혐기성이다. 즉,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도 생존과 증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세균의 생명주기는 혐기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난다. 그러한 혐기상태에서 이 세균은 생명주기 부산물 중의 하나로 유산(lactic acid)을 생산하고 분비한다. 따라서 장 속에서 세균에 의해 분비된 유산이 장내 환경을 알칼리성에서 산성 상태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원리는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 예를 들어 살모넬라 속과 대장균 외 많은 질병유발 세균들이 장내 환경과 같은 약 알칼리 환경에서 살기를 좋아하며 이러한 환경에서 증식이 잘 된다. 산성 환경에서, 이 세균들은 증식이 억제되고 따라서 그 수가 급격이 줄어들어 97% 이상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락토바실러스 속 세균은 요구르트나 유사 제품속에 많이 들어있는 "좋은" 세균의 한 예이다.

요구르트에 포함된 다른 "좋은" 세균으로는 두 종의 유산생성 연쇄구균이 있다. 락토바실러스 속 세균은 장을 장악할 뿐 아니라 모이주머니의 벽에 붙어서 들어온 음식과 함께 섞인다. 음식물이 전위(前胃)와 모래주머니로, 그리고 장으로 이동할 때, "좋은" 락토바실러스 속 세균들이 함께 움직이면서 장내에서 증식한다. 그러나 닭에서 락토바실러스 속 세균의 순수 배양액 몇 개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 세균만으로는 닭에 살모넬라 저항성이 생길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락토바실러스 속 균의 이용 외에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금류 산업에서는 살모넬라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좋은"세균을 이용하자는 생각을 구체화시킨 몇 가지 제품을 검토 중에 있다. 이 제품들 중 하나는 "미확인 배양액"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는 살모넬라균이 제거된 닭의 장 내용물을 따뜻한 혐기성 환경에서 배양한 것이다. 이 환경에서 자라난 세균들은 정확히 동정(同定)되지 않은 것이지만 이 배양액을 새에게 먹이는 것이다. 또 다른 제품은 "확정 배양액(a defined culture)"이라는 것인데, 정상 닭의 장내 배양액으로부터 분리한 동정된 세균을 의미하는 것으로 50종의 서로 다른 세균을 포함하는 세균 혼합체이다.

"프로바이오틱"라는 제품도 있는데 더 적은 종류의 세균 배양물 즉, 요구르트에서 발견되는 종류와 같은 것이다.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 때 사용되는 발단 배양액에는 두 가지의 연쇄 구균과 락토바실러스 속 세균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유산을 생성하는 연쇄 구균은 질병 유발 대장균 균주의 성장을 75~85% 비율로 억제하는 반면, 살모넬라 속 균의 가축 변이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는 45%의 성장억제률을 보였다.

가금류에서는 "미확인 배양액"만이 살모넬라 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 배양액"과 "프로바이오틱"은 질병 유발 대장균 균주에 더 효과적이었다.

최근에 개발된 것으로 29 종의 세균 혼합체가 있는데 갓 부화한 병아리에게 살포되는데 사용된다. 병아리들이 그것을 주워 먹고, 그 속에 포함된 세균을 삼키게 되면 장내에서 증식하여 살모넬라 균의 부착을 막는 것이다. 이 스프레이 제품은 비둘기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가금류 산업에서, 이런 종류의 제품들은 최소한 세 가지 상황에서 이용되어 왔다.

1. "좋은" 세균을 빠르게 장내에 증식시켜 살모넬라 균의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갓 태어난 병아리들에게 처방
2. 번식중인 닭에 살모넬라 감염이 발생한 경우 제품이 사용됨. 적당한 항생제를 먼저 처방한 후, 재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미확인 배양액"을 처방
3. 스트레스 상황에서 "좋은" 세균을 증식시켜 장내 산성도를 증가시키고 장내 질병의 발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사용됨

비둘기의 경우에는 비싸더라도 비둘기에서 유래된 "친화적" 세균을 포함한 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제품들은 말 그대로 살아있는 세균들이며,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세균들이 계속 살아 있어야 하므로 저장기간 동안 배양액이 열이나 태양에 노출되서는 안된다. 염소, 요오드 등의 소독제는 배양액 속의 세균을 죽일 수 있으므로 그러한 소독제가 든 물에 혼합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항생제가 들어있는 물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친화적" 세균의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우유나 치즈 회사에서 나온 유장(乳漿)을 식수에 첨가하는 것이 좋다. 유장은 이 "친화적" 세균들이 식량으로 삼는 유당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로부터 장을 산화시키는 유산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어떤 애호가들은 특별히 새끼들을 먹일 때, 새장바닥 바로 위에서 먹이를 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친화적" 세균 배양액을 직접 쪼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비슷한 방법으로 건강한 어미 새들의 신선한 분비물을 어린 새끼들이 있는 새장 바닥에 뿌리는 방법이 있다. 날씨가 축축하거나 바닥이 젖어 있을 때는 이러한 방법이 위험할 수 있다. 환경이 축축해지면 콕시디아 균이 발생하여 새끼들을 감염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장균 및 파라티푸스 균을 포함한 질병 유발 세균은 수십억으로 증식하기 시작하여 새끼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만성보균/Chronic carriers:
살모넬라 감염에서 생존하여 건강을 찾은 개체라도 현재 무리전체나 그들 자손에게 불규칙적으로 발병을 할 수 있는 위험이 높다.

임상징후/Clinical signs:
급성유형/Acute form (주로 어린개체에서 보여짐):
과육,유점액소,초록빛갈의 배설물과 함께 장염; 한번 장기(간,신장,비장)에 감염이 되면 성장이 지연되고, 숴약해져서 죽게됨. 배아(Embryos)가 살모넬라에 감염되었을 경우는 초기 몇일안에 난소에서 죽는다.

만성유형/Chronic form (주로 성구에서 보여짐):
관절부분의 감염, 특히 날개관절, 다리관절 그리고 목의 비틀림.

질병확인/Recognition of the disease:
배설물과 기관샘플을 이용한 세균학적 검사. 내부기관에 생기는 황백색의 다양한 크기의 혹.

유사한 증상의 질병/Similar conditions: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us Infection
앵무병/Ornithosis
콕시듐/Coccidiosis
기생충/Worm Infestation
캔커/Organ form of Trichomoniasis

치료:
바이트릴을 10일간 투여하면 만성보균 상태는 호전이 된다. 구사전체의 청결과 소독이 매우 중요하며 새로운 새의 입식이나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피하도록 한다.